대양주 한인 침례교단 목사님들과 세미나를 위해 아델레이드에 왔습니다. 지난 몇해동안 한번도 참석치 않아서 죄송했던 차에 이번에는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시기에 이번 여정에 어떤 일들을 하실지 사뭇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역시 하나님께서는 만남 가운데 치유와 회복을 일으키셨고 이 '기회'는 우리의 순종으로 시작되었습니다.감사할 뿐입니다.
그 외로 복되었던 것은, 멜번에서는 보기 힘든 에버리진 분들이 여기에는 많이 계셨다는 점이었습니다. 낮에도 길에서 잠을 청하시며 노숙을 하고 계신 분들도 여럿 계셨고, 눈을 뜨고 일상 생활을 하고 계시긴 했으나 노숙자인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분들도 여럿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우리가 갔던 카페 리셉션을 맡은 자매님도 에버리진이었습니다. 모든 에버리진들이 다 노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에버리진들이 노숙을 하고 계신 와중에 이 자매님은 교육도 받으신 것 같고 젊은 나이에 취업도 해서 다른 에버리진들과는 다른 모습이었고, 심지어 아델레이드 사회에 잘 녹아내린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자매님은 어떤 상황에서 무슨 기회를 잡았기에 교육도 받고 지금은 취업을 해서 본인의 삶을 꾸릴 수 있게 되었을까. 반대로 저 많은 분들은 동일한 상황과 조건 안에서 어떤 기회를 놓쳤기에 저렇게 있는걸까'
저는 개인적으로 주님 만났을 때 귀한 목사님을 만나서 배웠던 것은, '교회가 선교하지 않으면 죽은 것이다'였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언제나 선교를 하려고 도전했었고, 에버리진도 그렇게 찾아 다녔었습니다. 그런데 VIC 에는 찾을 수 없어서 포기했고 대신 영어 사역권을 선교하자는 마음으로 밀팍지역에 한인교회를 호주 교회 안에 개척시켰고, 지금은 ALF를 개척하여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주일 오후에 다녀온 에버리진 교회에서 사역하시는 김종일 선교사님께서 이번 주일 우리 교회에 방문을 하십니다. 이번 주일에 선교사님께서 에버리진에 대해 말씀하시겠지만 제 생각에 선교사님께서는 지금까지 많은 에버리진들에게 다양하고 많은 '기회'를 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기회'란 어려움 가운데 처한 사람들이 세상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는 기회, 그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돕는 기회,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회, 등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러나 이 모든 것들보다 더 소중한 '기회'는 그들이 천국을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 주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도 이런 귀한 '기회'에 동참하기를 소망합니다. 먼저는 목장마다 기도로 '기회'를 구하고, 더 나아가서 상황이 된다면 우리도 함께 직접적으로 '기회'를 제공하는 주의 백성들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주님의 기쁨을 전하는 귀여운 메신져, 여러분의 목사 허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