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국 방문은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방주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들을 불과 2주만에 이렇게 많이 다녀 본 적도 없거니와 설령 다른 교회에 갔어도 배우러 갔지 제가 연속으로 이렇게 많은 교회들을 위해 집회를 인도했던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7개의 장소에서 총 19개의 교회를 위해 섬길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집회에서 제가 나눴던 내용들은 '찬양'에 대한 내용으로, 그저 하나님께서 제게 알게하셨던 '성경에서는 찬양을 무엇이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저에게는 매우 익숙한 부분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목사님들과 교회 음악팀들께서 정말 궁금해 하셨고, 그래서 이번 자리들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20년 전 일이 생각납니다.
전도사 시절 어떤 분의 강의를 듣고 혼자 생각하기를 '나도 사랑하는 주님의 교회를 도울 수 있기 위해 저렇게 멋진 무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며 기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잊어버리고 전도사 사역 열심히 했고, 그 후에는 3주동안 선교사가 되고 싶어서 말레이시아 선교도 갔다왔고 아닌 것 같아, 다시 호주로 왔는데 이번에는 멜번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집회를 준비하면서 간증들을 정리하는데, 신기하게도 전도사 시절부터 있던 여러 종류의 간증들은 '찬양'을 구체적으로 세워가시며 제게 '무기'를 공급하셨고, 공급하신 '무기'를 더 단단케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20년 전에 주님께 드렸던 저의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기억하시고 그 약속을 이루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아마 지금도 더 멋지게 이뤄가고 계신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조장으로 섬기고 있는 멘토링 코스 수업이 있는데, 이번주 수업의 제목은 '결단과 헌신'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유레카'를 외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예배의 목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은혜'가 아니라, '은혜'받고 '결단'해서 '헌신'으로 이어지는 것, 다시 말애 '주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을 결단하는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예배에서 은혜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은혜 받아서 뭐할꺼냐'는 질문 앞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가 없다면 그 '은혜'는 '내 생각만 옳고', '나만 은혜받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는 '독소'를 갖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청년때 큰 결단을 하게 하셨고, 그 후로 매 예배때마다 '헌신할 것을 결단'하며 '기도의 자리'에 악착같이 나아갔던 것이 주님의 선한 인도하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방주교회 예배 순서에 있던 '축도' 후 성도들 나갈 때 했던 '결단 시간'을 '축도' 전으로 옮겨서 '찬양'을 한곡하면서 그 시간에 '헌신을 결단'한 분들은 앞에 나와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헌신을 결단'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계획입니다.
사랑하는 풍성한 방주 성도 여러분, 아무쪼록 우리 주님께서 일 하실 수 있도록 우리의 생각들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으로 가득 채워서 언젠가 우리의 삶을 돌아볼때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확신과 기쁨으로 채워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천국의 기쁨 메신저, 여러분의 목사 허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