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올림픽이 멋지게 끝났습니다. 다년의 시간동안 수고하고 노력했던 선수들이 어떤 모습으로든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어서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마 메달을 따는 것보다 더 값진 것은,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한 나라의 대표가 되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는 점이었고 그 부분이 매우 감동스러웠습니다. 아마 모든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나라를 대표하여 경쟁하던 그 순간이 최고로 '영광된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번은 한국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던 김연아 선수의 기사를 봤습니다. 김연아 선수라고 하면 전 국민을 애국심으로 불타게 했던 자매님으로 한국을 대표하여 매우 영광된 순간을 여러번 보냈던 분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런 김연아 선수가 은퇴를 앞두고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은퇴하고 나면 뭐하고 살지?" @.,@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영광된 순간을 보낸 사람인데 너무 젊은 나이에 꿈을 모두 이뤄서 더이상 할게 없구나... 이 기사를 보는 순간 이 자매님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됬습니다.
세상에서 최고의 것을 얻고도 자칫 잘못하면 낙망하여 우울한 삶을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목회 칼럼'을 쓰기 시작한지 100회가 되었습니다. 일단 먼저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립니다. 나름 의미를 둬서 100번째는 어떤 칼럼을 적을까 기도하며 생각을 해 봤는데 하나님께서 '영광의 순간'에 대한 마음을 주셔서 적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영광의 순간'은 언제일까요?
적어도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세상에서 성공한 순간은 아닐 것 같습니다. 저또한 오페라 주역가수로 합격하고 활동했던 순간보다 지금 칼럼 100번째를 적고 있는 이 순간이 더 영광된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우리 주님에게 있어서 가장 '영광스런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분명히 확언하건데, 주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셨던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순간을 통해서 그렇게 사랑하시는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게 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열어놓으셨다면, 이제 우리는 이 길을 함께 걸어가며 영광스런 순간들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우리를 섬기러 오셨습니다. 심지어 우리를 얼만큼 사랑하시는지 죽음과 부활로 표현하시며 섬겨주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으로부터 받은 이 아름다운 사랑으로 세상을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 용서 못할 사람이 없어야 하고, 사랑하지 못할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물론 당장 실천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있기에 적어도 노력은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로, 다음 주 토요일에 있는 Father's Day에 우리가 사용하는 교회 어르신들을 섬기는 시간을 갖습니다. 혹시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함께 섬겨주시고 시간이 어려우신 분들은 기도로 섬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최고로 '영광스런 순간'이 언제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마도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을 주님께서 원하시는 마음과 방법으로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모든 순간들이 바로 '영광의 순간'이라 여겨지고, 이 '영광의 순간'의 핵심은 바로 '사랑'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언젠간 우리도 '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섬김에 능숙한 우리가 되어 주님 가신 길, 그 '영광의 순간'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먼저는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고, 그 힘으로 세상도 섬길 수 있는 풍성한 방주성도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천국의 기쁨 메신져, 여러분의 목사 허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