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저는 경복궁 지하철역에서 15분정도 떨어진 곳에 살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님 회사는 광화문에 있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늘 집에 오실 때 전화로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아버님과 저는 경복궁 지하철역 근처에서 만나 함께 집으로 걸어 들어왔습니다. 아버님을 만나서 집에까지 걸어오는 15분의 시간 동안 아버님과 저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약주를 좋아하셨기 때문에 거의 모든 저녁 시간은 취해 계셨던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도 늘 하셨던 말씀은 "민아, 너는 꼭 주의 종이 되어야한다"였습니다. 하필 늘 취해서 말씀하셨습니다. ㅎㅎㅎ 암튼, 그 이유는 하나님께 '서원 기도'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ㅎㅎㅎ
저희 부모님의 '서원 기도'는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 같습니다.
기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상황을 열어 가시며 기도의 영역을 확장 시키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아름다운 뜻'을 이뤄가십니다.
삶을 살면서 나는 아무 생각없이 기도했는데 그것이 응답되는 것을 보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해 더 큰 확신이 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바라보고 계시다는 마음에 설레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하나님을 알고 싶다는 마음도 생깁니다. 그러니 말씀을 더 사모하게 됩니다.
저는 워낙에 소리치고 기도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그런 기도만 기도로 여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끝나고 나면 목소리가 온전치 않았었습니다. 그정도는 되어야 기도라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런 기도를 좋아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저 또한 기도의 지경을 넓히는 차원에서 새로운 기도 스타일을 도입하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 제가 새로 도입한 기도 스타일은 '적으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타블렛이나 전화를 켜서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적으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제게 보낸 기도들도 전화나 타블렛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화면을 보면서 기도를 합니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기도 스타일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저의 기도 스타일의 변화는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이 명확해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소리 지르며 기도하는 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겼다면, 지금은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아버지와 함께 하는 것이 '기도'라고 여기기 때문에 스타일은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기도는 '사랑하는 아버지와 동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버지와 동행하면서 아버지께서 갖고 계신 마음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기도는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종교 개혁을 했던 루터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아침에 2시간 기도하지 않으면 그날은 마귀가 계속 승리한다. 나는 할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매일 3시간을 기도하지 않으면 그 일들을 감당할 수 없다'
저 정도로 기도했다는 것은, 저 정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했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랑하는 풍성한 방주 성도 여러분, 하루에 3시간씩 기도하라고 말씀드리는 것 아닙니다. 단지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자 여러분께서 추구하시는 가치들을 내려놓고 '하나님과 동행'해 볼 것에 대해 권면해 드리는 것입니다.
말씀 암송의 삶이 곧 시작됩니다. 많이 신청해 주셔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고 그 아버지의 마음이 내 삶을 인도하는 힘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 해 보면 어떨까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오늘도 우리와 동행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번 한주, 사랑하는 하늘 아버지와 동행하는 멋진 최고의 한주가 되시기를 살아계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득 가득 축복드립니다.
천국의 기쁨 메신져, 여러분의 목사 허민